느리게 걷기

느리게 걷기

이 세상에서 가장 느린걸음 으로

그 어떤 것보다 느리게

느리게 걷겠다고 다짐했다

남들은 빠르게 걷겠노라고 경쟁에 치여

앞만보고 달리고 있는데,

나는 느리게 걷겠다

뒤도 돌아보고 옆에 있는사람도 보고

앞에 저만치 달리고 있는 사람도 보면서

나는 느리게 걷겠다

느리게 걷고 싶었다

느리게 걷고 느리게 보고 싶었다

느리게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것들

그것에 감사하며 멈추지않고 계속 걷겠다

나는 느리게 걷겠다

나는 늘 불안해왔다. 나만 뒤쳐지고 있는것이 아닐까, 나혼자만 너무 노력하지않는것이 아닐까?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동경과 불안함 그리고 질투가 늘 함께했다

작은것도 비교하고 저울질하며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왔다

남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듯 자리를 잡고, 하고싶은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찾아서 이루고

앞으로 달리고 있는데 나만 뒤쳐져서 제자리걸음인것 같았다

남들과 속도를 비교하며 겨루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내삶의 내가 없어졌다

돌이켜보니 나는 내삶이 아닌 다른삶과 견주는 삶뿐이였다

그래서 중요하고 소중한것들을 돌보지 못했고 감싸안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느리게 걷겠다고 다짐했다

느리게 걷겠다 그렇지만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겠다